함안복합문학관 한류 인문학 특강 성료… 김덕현 박사, ‘케이-정서의 뿌리’ 조명

고려가요 속 사랑․한( )․흥( )의 미학, 현대 케이팝(K-POP) 성공 비결로 조명

김덕수 기자
2026-06-22 09:45:09




함안복합문학관 한류 인문학 특강 성료… 김덕현 박사, ‘케이-정서의 뿌리’ 조명 (함안군 제공)



[한국Q뉴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케이팝 열풍의 문화적 기원을 천 년 전 고려시대 옛 노래에서 찾는 의미 있는 인문학의 장이 열렸다.

고전문학을 박제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 진행 형인 대중문화의 튼튼한 뼈대로 연결해 낸 통찰에 지역사회의 호응이 쏟아졌다.

함안군은 지난 20일 함안복합문학관이 김덕현 전 산청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초청해 ‘한류 인문학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도내 문인과 교육계 인사, 문화예술인,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자로 단상에 오른 김덕현 박사는 국립창원대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시조시인으로 이날 ‘케이-정서의 뿌리, 고려가요에 담긴 사랑·한·흥의 미학’을 주제로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박사는 대중에게 친숙한 고려가요 ‘가시리’ 와 ‘쌍화점’을 해체하듯 분석하며 강연을 풀어나갔다.

그는 “고려가요 특유의 후렴구와 섬세한 가사 속에는 우리 민족 특유의 깊은 문화적 감수성이 짙게 배어 있다”며 “이별의 아픔을 승화한 ‘한’과 삶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흥’의 미학이 오늘날 케이팝의 가사와 리듬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글로벌 성공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케이팝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세계 주류 문화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 고유의 문학적 감수성이라는 흔들림 없는 뿌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강연을 끝까지 경청한 함안문인협회 이명호 시인은 “무려 천 년 전의 고려가요를 정서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시각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며 “이를 케이팝과 어떻게 연결하고 그 연결성을 향후 어떻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실증적이고 다채롭게 보여준 명강의였다”고 말했다.

함안복합문학관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학적 감수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소중한 자산임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 깊이를 더하는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