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축제인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가 6월 13일 폐막 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실향민문화축제는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속초시의 대표적인 행사다.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에서 개최한 올해 행사는 12일~13일 이틀간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5만 8천여명의 방문객이 모여든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시는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해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해 온 대표적 도시다.
그러나, 실향민 1·2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문화 단절의 우려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와 재단에서는 올해 행사를 ‘대한민국 실향민문화 플랫폼’ 으로 새롭게 단장해 실향민 3·4세대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이에 따라 축제 전반의 핵심 방향은 실향민문화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세대 간 공감과 참여 강화에 맞춰졌다.
합동 망향제와 함상 위령제를 통해 실향민의 아픔을 기리고 피난민 행렬 퍼포먼스와 실향민 테마마을, 실향민문화 역사관 등을 통해 속초에 뿌리내린 실향민문화의 역사와 의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했다.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띈 변화는 실향민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을 다변화한 점이다.
실향민 음식 토크쇼와 이북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식 프로그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 공간 등은 축제의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형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넓혔다.
또한 실향민 문화 콘텐츠 발굴 공모전 수상작 상영과 AI 사진전 등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접목해 실향민문화를 과거의 기억에 머물게 하지 않고 오늘의 문화 자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축제 기간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실향민의 삶과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며 속초가 지닌 고유한 도시 정체성을 함께 나눴다.
속초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실향민문화를 지역의 핵심 문화 자산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향민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이번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는 실향민의 기억을 기리는 축제를 넘어, 세대와 지역이 함께 공감하는 문화축제로 확장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속초만의 실향민문화를 소중히 계승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자산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향민문화축제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 확산에 주력하는 속초시는 접경지역 지정에 이어 통일부가 추진하는 평화경제특구 조성에도 적극 나서며 한반도 평화·번영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과거 해상 금강산 관광 노선인 속초~금강산 항로를 확장, 향후 국제 카페리와 크루즈선 모항을 갖춘 속초항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러시아·일본 등을 연결하는 ‘평화 바닷길’을 구축해 남북경협의 핵심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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