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후 가까운 곳에서 호국영령께 감사를 전하세요”

현충일 및 호국보훈의 달 맞아 수원시 현충탑 등 지역 내 현충시설 소개

김인수 기자
2026-06-02 07:44:48




현충탑 (수원시 제공)



[한국Q뉴스] 6월3일은 우리 동네의 대표를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를 살아가는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다.

나라를 지키는 데 투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다.

호국보훈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선열을 잊지 않는 것이다.

수원 시내에 있는 15곳의 현충시설을 소개하니 투표소 인근 가까운 현충시설에 들러 추모와 감사를 되새겨 보자. 선거일이 아니더라도 오는 6일 현충일 또는 호국보훈을 특별히 되새겨야 할 6월 중 어느 하루라도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나라를 지킨 모든 헌신을 추모한다 수원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현충시설로는 ‘현충탑’과 ‘참전유공자 공적비’를 꼽을 수 있다.

새해나 현충일 등 국가적 참배 행사가 필요한 날마다 주요 인사들이 방문하는 중요한 곳이다.

현충탑은 수원제1야외음악당이 있는 인계예술공원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5년 ‘미래를 향한 빛’ 이라는 주제를 담아 제작한 탑은 ‘향’을 형상화한 10개의 기둥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다.

순국 선열들의 애국 정신과 민족 정기를 표현한 상징물로 18m에 달하는 웅장한 크기 앞에서 절로 경외심이 생긴다.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의 경계여서 근처에서 투표를 한 사람들이 잠시 들러 추모하기 좋다.

바로 옆 분수광장 근처에는 참전유공자 공적비가 있다.

6·25와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한 분들과 무공 훈장을 받은 수훈자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다.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일념으로 전장에서 활약한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고자 2009년 설치됐다.

향로를 손으로 감싼 모습을 표현했다고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을 위한 희생을 기억한다 수원시의 중심에서 시원하게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팔달산 중턱에는 조상들의 희생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기념탑과 기념비가 있다.

반세기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3·1 독립 기념탑’과 ‘대한민국 독립 기념비’다.

3·1 독립 기념탑은 수원에서 거세게 일었던 독립운동과 항거를 기억하기 위한 탑이다.

수원에서는 1919년 3월16일 서장대와 연무대에서 횃불시위를 시작으로 격렬한 독립운동이 이어졌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3·1운동 50주년이던 1969년 3월1일 수원시와 각급 기관 및 학교, 독지가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념탑을 건립했다.

나란히서 있는 대한민국 독립 기념비는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품고 있다.

만세운동을 탄압하던 일본 순사 노구치를 시위대가 처단하자 일제가 순국비를 세웠는데, 해방 뒤인 1948년 8월15일 수원시민과 학생들이 그것을 깨트리고 대신 세운 기념비다.

‘수원 읍민, 수원군내 학생 일동’ 이라고 새겨진 음각이 그 역사와 세월을 보여준다.

기념탑과 기념비는 원래 삼일중학교 뒤 중포산에 있었는데 1969년 수원시민의 날인 10월15일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마을을 지킨 학도병의 용기 후배들이 계승한다 전쟁이 한창인 환란 속에서 나라를 지키려던 학생들의 숭고한 마음과 정신을 기억하도록 돕는 석조 기념물도 2곳 찾아볼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수원시내 학교에서 애국을 위한 희생정신이 계승되도록 일깨우는 중이다.

팔달구 매교동에 위치한 수원고등학교 내 ‘학도병 6·25 참전 기념비’는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한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이 담겼다.

8개의 기둥은 재학 중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8명을 의미한다.

순직한 학우의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애국심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총동창회가 1998년 6월25일 건립했다.

장안구 영화동에 있는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교정 안에도이 학교 출신 학도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6·25 학도병 참전 기념상’ 이 있다.

사자를 품고 있는 학도병 형상은 위험을 무릅쓴 결연하고 용맹한 모습을 표현한다.

참전한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전쟁 발발 50년 후인 지난 2000년 후배들이 뜻을 모아 건립했다.

격렬한 항거를 잊지 않은 수원의 독립운동지 격렬했던 수원의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장소도 여러 곳 있다.

특히 수원화성과 주변 일부 시설 중 조국 독립을 위한 염원이 담긴 장소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감사함을 되새기기에 제격이다.

화성행궁 봉수당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자혜의원’ 으로 활용됐던 3·1운동 장소다.

1919년 3월29일 검진을 받으러 가던 기생 30명이 김향화를 선두로 만세를 외친 것이 도화선이 되어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푸른 잔디밭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무대’는 1919년 3월16일에 일어난 격렬한 만세운동지로 독립운동 관련 시설로 지정된 곳임을 기억해야 한다.

또 현재 삼일중학교는 구국민단사건과 동맹휴학사건 등 학생들의 독립 결기가 발현됐던 ‘수원삼일학교 학생운동지’다.

나라의 독립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저명한 운동가들을 권선구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에는 ‘심산 김창숙 선생 동상’ 이 세워져 있다.

김창숙 선생은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에 이어 민족주의 활동의 중심 인물로 성균관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수훈자다.

수원시청 맞은편 권선구 올림픽공원에는 ‘필동 임면수 선생 동상’ 이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인 임면수 선생의 동상은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시민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호국영령의 안식을 기원하는 현충시설 독립운동은 물론 전쟁에서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 국내외 수호자들을 기념하는 장소나 시설물도 네 곳 존재한다.

수원으로 들어오는 입구인 장안구 파장동에 마련된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프랑스군 영령의 넋을 위로한다.

프랑스군은 4천명이 참전해 288명이 사망했는데, 첫 숙영지가 수원이었다.

전쟁의 참혹함이 담긴 전투 기록과 사진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먼 곳으로 날아온 프랑스군의 노고를 보여준다.

보안과 안전의 이유로 일반 시민들이 가까이 갈 수는 없지만 국가를 수호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기념물도 있다.

장안구 연무동에 있는 ‘경기 경찰 충혼탑’은 광복 이후 전쟁을 거치는 동안 나라와 겨레를 위해 순국한 경기 경찰의 넋을 추모하고자 2013년 조성된 탑이다.

순국 경찰의 숭고한 애국심과 애향심을 기록한 이름, 사진 등이 새겨져 있다.

또 북한군의 침략에 맞서 고향 수원을 지킨 수원지역 전몰용사 33명과 순직자 67명의 애국심과 애향심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충의탑’은 공군부대 내에 있다.

이와 함께 장안구 영화동에 있는 ‘창훈대’는 현재 공사 구간에 있어 가려져 있지만 한국전쟁과 월남전쟁, 전사자와 국가유공자 모두를 기리는 현충시설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과 국가수호 활동에 관한 공훈을 기리는 현충시설을 찾아 순국선열의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애국으로 빚은 고귀한 헌신에 합당한 예우가 주어지도록 수원시도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