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는 지키고 주민 불편은 줄이고”… 은평구, 생태 안전 방제로 2026년 러브버그 대응 나선다

BTI 미생물 방제제·광원 포집기·향기 유인물질 포집기 등 3종 통합 방제 추진

김덕수 기자
2026-05-07 08:33:55




“생태계는 지키고 주민 불편은 줄이고”… 은평구, 생태 안전 방제로 2026년 러브버그 대응 나선다 (은평구 제공)



[한국Q뉴스] 서울 은평구는 매년 여름철 주민 불편을 유발해 온 러브버그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BTI 미생물 방제제를 도입하는 등 3종 통합 생태 안전 방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은평구의 방제 핵심 목표는 러브버그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과도하게 늘어난 개체수의 밀도 조절을 통한 생태 안정화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질병을 옮기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토양에 거름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매년 6월부터 7월 장마 기간을 전후로 발생해 약 1개월 후 자연 소멸한다.

무분별한 화학 살충제 사용 시 생태계 파괴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은평구는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 연구진, 서울시와 함께 실증실험을 추진하며 생태계와 공존하는 3종 통합 방제로 대응에 나선다.

우선, BTI 미생물 방제제를 활용한 유충 방제를 추진한다.

지난 4일 백련산 주변에 900㎡ 규모의 실험망 7개를 설치했으며 오는 8일 BTI 미생물 방제제를 물과 함께 공급함으로써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

이후 약 2주 후 한 번 더 적용해 방제 효과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성충이 되기 전 유충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개체수를 줄일 계획이다.

BTI 미생물 방제제는 토양 세균을 활용한 미생물 제제로 화학 살충제와 달리 일반 동·식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파리류 유충에만 작용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실내 검증 실험에서 도포 후 48시간 내 러브버그 유충 살충률이 98%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는 성충 방제를 위해 빛에 유인되는 특성을 활용한 광원 포집기 6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기 유인물질 포집기 50개도 함께 설치해 성충 유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사후관리 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지난해 환경부와 서울대학교의 대발생 곤충 개체수 조절 시범 사업에 협력해 백련산에 광원 포집기 9대, 북한산에 향기 유인제 포집기 12개를 설치해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러브버그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면서도 생태계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미생물 방제제를 도입하는 등 생태 안전 통합 방제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경을 지키는 방역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