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생산한 전통 한지가 덕수궁 보수 공사에 사용되며 천년 한지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은 전통 한지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조선 시대 궁궐 공사에 한지를 공급한 기록이 있으며 1980년대까지 국내 최대 한지 생산지로 명성을 이어왔다.
근대화 과정에서 잠시 명맥이 약해지기도 했으나, 최근 전통 방식 복원을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3일 대승한지마을에 따르면 올해 진행하는 궁궐 보수 공사에 완주 한지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번에 납품하는 한지는 창호지와 벽지, 장판지 등으로 재료 선정부터 제작 과정까지 모두 순수 국내산을 사용한 전통 방식을 고수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궁궐 공사에는 주로 다른 지역의 한지를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대승한지마을이 지켜온 전통 방식과 국내산 재료의 우수성이 높이 평가되어 최종 채택됐다.
이번 한지는 마을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닥나무를 원료로 삼아 삶고 껍질을 벗긴 뒤 닥죽으로 만들어 전통 한지 장인이 외발뜨기 방식으로 정성껏 제작했다.
완성된 한지는 덕수궁 내 창호지와 벽지로 활용되어 궁궐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다.
마을 측은 이번 납품을 계기로 경복궁 등 다른 궁궐로의 확대 적용도 기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 평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승한지마을 관계자는 "이번 궁궐 납품은 전통 한지의 가치를 다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마을 전체를 한지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마을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농가와 협력해 닥나무 재배 수매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대승한지마을은 한지 생산과 상품 개발은 물론 전시 기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근 생활사 전시관을 새롭게 정비해 청년 작가와 한지 작가, 대학생 졸업작품 전시 공간으로 개방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옥스테이 운영, 야외 결혼식 등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지 제품의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Q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